[공연, 전시]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 2번째 기획전 '별 많은 밤 지구를 걷다'

2021-03-29

Earthwalk in the Starry Night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의 2차 특별 기획전

'LG전자(LG Electronics)'가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에서 2번째 기획 전시 '별 많은 밤 지구를 걷다(Earthwalk in the Starry Night)'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자연과 인간, 조화를 이루는 삶과 꿈을 주제로 한 온택트 갤러리의 '온라인 디지털 전시회'이다.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LG Signature Art Gallery)'는 비대면 활동이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에 발맞춰 탄생한 온라인 아트플랫폼이다.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는 ‘시그니처관’과 '기획전시관'으로 구성되었다.  '시그니처관'은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등 각각의 제품을 전시한 4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제품에 영감을 받은 전시 디자인과 예술적 퍼포먼스가 제품과 어우러져 LG 시그니처의 예술적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기획전시관'은 아티스트와 예술작품, 관람객을 연결해 주는 공간으로 다양한 장르의 전시/예술 작품이 주기적으로 소개된다.

지난 12월 기획전시관에서는 첫 전시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고(故) 김환기 화백의 특별전 '다시 만나는 김환기의 성좌'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전시회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비롯한 그의 대표작 10점과 다큐멘테이션, 작가 생전의 뉴욕 아틀리에 등이 360도로 VR 갤러리 안에서 생생하게 구현되었다.

별 많은 밤 지구를 걷다

두 번째 기획 전시인 '별 많은 밤 지구를 걷다'는 총 5개의 작품 공간과 1개의 도큐멘테이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김환기 특별전을 기획한 김노암 감독이 다시 예술 총감독을 맡았으며, 한승구, 김창영, 이은, 이상권, 이경민 현대 미술가 5인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작품으로 자연을 통한 치유를 제공한다.

'별 많은 밤 지구를 걷다' 1관은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의 프로젝트 오마주와 고한용의 생태 친화적 비료 장치로 구성된 한승구 작가의 '나무를 심고 건강한 비료를 주며 생태도시를 꿈꾼다'가 전시되었다. 2관은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자연을 추상 회화에 담아 표현한 김창영 작가의 '역대 길었던 장마', 3관은 이은 작가의 '달이 춤춘다'가 전시되었다. 4관은 이상권 작가의 'Silver&White Landscape'가 전시되었으며, 마지막 전시 공간은 이경민 작가의 'Coloring Live'로 꾸며졌다.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의 기획전시관에서는 비디오・오디오・수어 콘텐츠로 자유롭게 관람을 할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현대 미술가 5인이 전시관에서 자신의 작품을 직접 설명해 그 의미를 더한다. 사운드 큐레이터 한수지, Kayip가 각각의 전시관 속 작품을 청각화하여 만든 음악은 온라인 전시 관람의 깊이를 더한다.




나무를 심고 건강한 비료를 주며

생태도시(Eco-city)를 꿈꾼다

첫 번째 전시관에 입장하면 중앙의 현무암과 그 뒤로 떡갈나무, 안쪽으로 생태비료 장치가 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한승구 작가의 '나무를 심고 건강한 비료를 주며 생태도시를 꿈꾼다'로, 1982년에 선보인 요제프 보이스의 '7천 그루의 떡갈나무(7000 Oaks)' 프로젝트 오마주와 고한용의 생태비료 배양장치를 선보인 것이다.

Ⓒ아트스페이스 휴 ⒸARTSPACE HUE

미래의 생명을 의미하는 떡갈나무와 과거를 뜻하는 현무암 기둥은 사회적 조각의 개념 미술이 되어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현무암 곁에 떡갈나무를 심는 행위는 도시 녹지율에 크게 기여한 실행력 있는 개념 미술의 상징이 되었다. '7천 그루의 떡갈나무' 프로젝트의 출발점이었던 카셀 도큐멘타 앞의 떡갈나무를 통해 "지금 여기에 풍성해진 도시가 있다"라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전달한다.

Ⓒ아트스페이스 휴 ⒸARTSPACE HUE

카셀 도큐멘타의 반대편에는 동일한 떡갈나무가 심어져 있는 서울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의 일인당 녹지율은 파리(13m²), 뉴욕(23m²), 런던(27m²)에 비해 4.35m²로 턱없이 부족하다. '7천 그루의 떡갈나무'와 같이 서울 근대 도시화의 상징인 서울역에 떡갈나무를 심으로써 요제프 보이스의 정신과 행위를 이어나간다. 

공중에 있는 수분을 흡수하는 현무암은 떡갈나무와 공생관계다. 땅이 건조해지면 물을 흙으로 배출해 떡갈나무에 영양분을 제공한다. 현무암은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된다. 요제프 보이스는 현무암 곁에 나무를 심어 '7천 그루의 떡갈나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현무암은 식물의 시작이자 프로젝트의 상징인 것이다.

카셀 도큐멘타와 서울역 사이에 하나의 현무암을 두는 것은 두 개의 공간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요제프 보이스의 프로젝트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두 공간에 하나의 현무암을 사용했다.

Ⓒ아트스페이스 휴 ⒸARTSPACE HUE

안쪽으로는 고한용이 제작한 생태비료 장치가 위치해 있다. 그는 1959년 예술가로서는 국내 최초로 자연 친환경적인 생태비료 장치를 연구・개발해 특허를 냈다. 자연과 인간이 모두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생태비료 장치는 공존의 선순환 기술과 문화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7천 그루의 떡갈나무' 프로젝트를 진행한 요제프 보이스와 생태비료 장치를 개발한 고한용을 오마주 하는 것으로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나무를 심고 생태비료를 주는 것으로 미래의 도시를 환기한다. 도시 속의 자연은 사람들을 가꾸고 일상의 감각을 치유한다.

Ⓒ아트스페이스 휴 ⒸARTSPACE HUE




역대 길었던 장마

'별 많은 밤 지구를 걷다'의 두 번째 전시관에서는 김창영 작가의 '역대 길었던 장마' 작품을 볼 수 있다. 12개의 캔버스 위에 유화로 묘사한 추상적인 그림은 자연과 문명의 새로운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아티스트는 이전과는 다르게 변해버린 계절과, 이것을 통해 더 이상 시간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시대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유난히 따뜻한 겨울, 불타는 여름, 너무 짧아져서 마치 사라져버린 듯한 봄과 가을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 해 여름의 역대 길었던 장마 속에서도 생명은 그들의 본래 생긴 모습 그대로 운동한다.

김창영, <역대 길었던 장마(The Longest Monsoon in History)> 372 x 1131 cm, 12 panels,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2020

김창영 작가는 DMZ 근처의 '통일동산(Tong-Il Dongsan)'에 위치한 집과, 출판 도시의 작업실을 오가며 보고 느끼는 풍경들을 작품의 모티브로 삼고 있다. 이전까지 느꼈던 것들과는 조금 이질적으로 바뀌어 있는 현재 속에 자연을 되돌아본다.

관객들은 단순화하고 생략되어 재구성된 이미지 속에서 나름대로의 상상을 붙이는 것으로 작품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없애가며 생략해 만든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게 만든다.

Ⓒ아트스페이스 휴 ⒸARTSPACE HUE




달이 춤춘다

이은 작가의 3관은 물감을 흩뿌려 만든 '달이 춤춘다'로 전시관이 구성되었다. 중앙에 위치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LG Signature Oled TV)'로 인해 작품이 완성되는 이색적인 연출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은 직접 마우스 버튼 클릭으로 TV 디스플레이를 작동해 온전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아티스트는 사유의 장을 확장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표현했다.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에서는 평면적인 회화를 공간에 확산해 관람객이 마치 작품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벽과 바닥은 물론 천장과 복도 사이도 작품으로 채워져 새로운 경험을 전달한다.

Ⓒ아트스페이스 휴 ⒸARTSPACE H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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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숨구멍이다.

화면에 뜬 푸른 달의 기운으로

푸른 꽃이 점점 피어난다.

꽃잎이 나무가 되고 별이 되고 하늘이 되고

바람이 되고 물결이 되고 생각이 되고

화면 위에서 너울너울 하얀 나비처럼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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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달빛은 순간에 범람한다(Moonlight floods in the moment)> 131 x 162 cm, 한지에 석회, 모래, 안료(Lime, sand, pigment on Hanji(Korean handmade paper)), 2020

모든 것들은 점으로 드리핑화되고, 남겨지는 하나의 형상이 있다면 원이 된다. 이은 작가는 이것이 마치 달과 같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보면 시간의 변화를 가장 잘 담고 있는 것이 달이기 때문에, 이것은 가장 과학적인 상징 부호이자 낭만적인 감성의 사유물이다. '달이 춤춘다'는 밤하늘에 있는 달과 심상에 있는 달에 관한 생각이다.

아티스트에게 작품이란, 그 시간을 똑같이 사는 것이다. 그 순간이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에, 똑같은 자신이라 할지라도 어떤 시간과 좌표에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다. 씨를 뿌리듯이 별이 태어나듯이 자연의 현상이 촉발되는 순간을 작가는 "내가 하는 것"이라 정의한다. 이것은 찰나를 실천하는 것이다.


Ⓒ아트스페이스 휴 ⒸARTSPACE HUE




Silver & White Landscape

4관에는 이상권 작가의 '숨은 길 찾기(Finding a hidden way)'와 '저곳에(There)', '빈 산(Empty)'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전 우리 주변의 마주치는 사람들과 도시 생활에 집중했던 아티스트는, 자연 풍경화 형식을 차용해 삶의 이야기를 겹쳐 보고자 했다.

아티스트의 연작 작업인 '길 찾기'는 자연의 형식이 삶의 형식과 닮아 있음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멀리서 바라봤을 때 길처럼 보이고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가까이 가서 보면 길이 아닌 경우가 있다. 길이 아니라 생각했던 곳이 오히려 맞는 길일 때도 있다. 작가는 화려한 풍경 안에 발견할 수 있는 길과, 그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공간의 존재를 삶의 이야기로 다시 풀이했다.

Ⓒ아트스페이스 휴 ⒸARTSPACE HUE

이상권 작가의 작품은 자연 이미지의 모호성을 중요하게 포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 속에서는 나무, 바위, 길, 풀 등의 익숙한 것들이 반복되지만, 늘 다르게 보이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연은 어떤 틀 속에 규정하기 힘든 대상이기 때문에 '모호성(模糊性)'이라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아티스트는 자연 풍경을 일반적인 원근법과 명암도 사용하지 않고, 평면화 시키는 방법으로 묘사하고 있다. 중심과 주변의 경계가 모호하게 만들어지고 자연물 각자가 자기 존재감을 공존하며 자연 풍경을 형상화한다.


Ⓒ아트스페이스 휴 ⒸARTSPACE H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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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고 푸른 은빛 겨울은 특별한 형상성,

신비한 색채 속에 숨 쉬며 

도래할 시간들을 품는다.

겨울 숲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진 길,

나타났다가 사라지길 반복하는 길로 가득하다.

삶을 위한 휴식이자 생명의 잠재성인 

겨울 숲의 멈춤 속에 

다시 '생(生)'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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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권, <숨은 길 찾기 1(Finding a hidden way 1)> 182 x 227 cm,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2020

이상권, <숨은 길 찾기 3(Finding a hidden way 3)> 182 x 227 cm,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2019

이상권, <숨은 길 찾기(Finding a hidden way 4)> 163 x 261 cm,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2020




Coloring Live

마지막 전시 공간은 이경민 작가의 'Coloring Live'이다. 동이리 주상절리가 폭우에 휩쓸린 채 전시 공간을 채우고 있다. 아티스트는 자연물과 인공물의 오브제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마우스를 클릭해 작품에 영향을 끼치고, 인터랙티브 컬러링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직접 작품과 상호작용을 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아트스페이스 휴 ⒸARTSPACE HUE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동이리 주상절리'는 2020년 7월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해 8월 가장 긴 장마가 찾아와 '동이리 주상절리'는 이전까지는 볼 수 없던 모습으로 변했다. 강물의 수위가 올라가 농경 비닐 등의 다양한 것들이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상태로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다.

지속적으로 방치된 '동이리 주상절리'에서는 이곳만의 신기한 광경이 있다. 다 뽑힌 나무의 나뭇 가지는 태양을 향해 다시 팔을 뻗고 있으며, 모래가 가득한 위에는 이름 모를 풀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람들이 만든 오브제들이 쓸려내려와 혼돈이 되어 있는 상태의 풍경에는 다시 생명이 피어나고 있다.

Ⓒ아트스페이스 휴 ⒸARTSPACE HUE

이경민 작가는 '동이리 주상절리'를 디지털 공간으로 재 구성해 온라인 갤러리로 옮겨 왔다. 작가의 시선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을 관객들이 좀 더 집중적으로 볼 수 있게 가상의 공간으로 표현한 것이다. 실제 '동이리 주상절리'를 방문할 수 없는 사람들도 온라인 갤러리를 통해 이곳을 체험할 수 있다. 

Ⓒ아트스페이스 휴 ⒸARTSPACE HUE

온라인 전시로 진행되는 '별 많은 밤 지구를 걷다'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예술가들과 관람객들이 소통하는 새로운 공간이다. 실제 갤러리에서 작품을 보는 것과는 다른, 새롭고 낯선 경험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공간에서, 모든 시간대에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은 온라인 전시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다. 단순히 보는 것 만이 아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예술 공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변화할 전시 문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LG Signature Art Gallery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LG Signature Art Gallery)'는 "가전의 본질에 집중한다"는 LG 시그니처 철학에 영감을 받아 완성된 공간이다. 아티스트들에게는 새로운 영감의 공간이자 소비자들에게는 일상을 예술로 이끄는 디지털 아트플랫폼으로 기획되었다.

갤러리의 설계는 국내 유명 건축가인 홍익대학교 유현준 교수가 맡았다. LG 시그니처에서 영감을 받아 최소한의 곡선과 직선의 구조로 디자인되었다. 기능하지 않을 때에는 감추어지는 절제의 미학을 담아 장식을 없애고 사람과 공간, 자연을 모두 끌어안는 최소한의 건축물로 설계되었다.

LG전자는 4월 30일까지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 이벤트 페이지에서 '기획 전시 추천작 공유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LG 코드제로 A9S', 'LG톤프리', '스타벅스 디저트 세트 모바일 교환권'등 다양한 경품을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l 별 많은 밤 지구를 걷다 관람하러 가기
https://www.lgsignatureartgallery.com/

*본 포스팅은 LG전자로부터 원고료를 지원 받아 작성됐습니다.